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 성과 및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국정원을 찾은 것은 2018년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청와대는 "국정원 개혁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국정원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국정원 창설 60주년(6월10일)을 맞아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 의미를 환기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법 개정에 따른 조직 개편 및 새로운 업무 방향, 대공수사권 이관 추진상황, 과학정보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보고받고,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한 헌신을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정원법 개정으로 국정원이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한 데 이어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 내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했다.
이 조형물은 업무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조형물에 새겨진 별은 18개에서 최근 19개로 늘었다.
또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직후 청사 앞에서 열린 새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 때 사용된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라는 국정원 원훈은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