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속되는 가운데 60~74세 고령층 백신 접종 예약률이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백신 접종률은 10%로 국민 가운데 열 명 중 1명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540만3854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10.5%를 기록했다. 2차 접종자는 214만3385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4.2%로 나타났다.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327만2110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213만1744명이다. 2차 접종 완료자는 163만9153명이 화이자, 50만4232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접종 대상자(802만7934명)의 40.8%가 1차 접종을 마쳤고, 6.3%는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화이자 백신은 대상자(372만7429명)의 57.2%가 1차 접종을 마쳤고, 44.0%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현재까지 고령층을 비롯한 우선접종 대상자의 사전 예약률은 68.7%로 집계됐다. 60∼74세 고령층의 예약률은 68.5%, 연령대별로는 70∼74세 74.5%, 65∼69세 71.0%, 60∼64세 63.3%로 조사됐다.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의 예약률은 60.6%,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예약률은 76.0%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 국민의 10% 이상이 예방접종을 받았고,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60%에 이르러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분들에 대한 보호체계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과 막연한 걱정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접종이 더해질 때 일상회복 시간을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7일부터는 60∼64세 고령층과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이 진행된다. 또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중 약 100만 명은 6월 중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
정 청장은 ""6월은 방역적인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고, 가장 큰 목표는 60세 이상 고령층 어르신들의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마치는 것"이라며 "예방접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방역 상황의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중으로 30세 미만 현역 장병은 화이자 백신,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는 모더나 백신을 각각 접종하게 된다. 접종 대상자는 온라인 사전예약 시스템이나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각 지자체 상담 전화로 다음 달 3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한편 전날 하루 위탁의료기관 접종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952명이다.
네이버·카카오앱 당일 접종예약을 통해 백신을 맞은 사람은 64명이며, 이 서비스가 개시된 지난 27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누적 접종자는 91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