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나투어가 영업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좋은여행, 롯데관광개발 등 타 여행주 역시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8만6600원을 기록하며 올해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날 기록한 4만2540원 대비 4만4060원(103.57%)이 오른 수준이다. 하나투어는 시장의 여행 소비 회복 기대감으로 이달에만 23% 올랐다.
같은날 참좋은여행은 1만4250원에 장을 마쳐 1년 전 종가 대비 8640원(154.01%)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은 2만1150원을 장을 마쳐 1년 전 종가 1만3300원 대비 7850원(59.02%)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업무 참가 인원을 4월부터 늘리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근무 시간이 주 3일이었지만 5일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도 대다수가 지금 바로 여행을 떠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늘어날 여행 수요를 대비하는 단계다.
이번달 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하와이, 스위스, 몰디브, 두바이 등 2주간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나라의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정기윤 하나투어 상무는 “당장 여행을 출발하는 게 아니라 백신을 맞은 이후에 출발하는 개념”이라며 “아직까지 예약이 많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지금 백신 맞는 수요가 늘어나니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여행 관련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백신 인센티브 이야기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마스크를 안써도 되고 5인 이상 집합금지도 풀어준다고 하니 자유로운 여행 가능성 역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권가는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여행 수요 증가를 전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8일 기준 1차 백신 누적 접종자는 468만8520명으로 집계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사상 최대 이익 사이클이 2023년까지 예상된다”며 “모든 소비가 여행 소비 절감으로 시작된 만큼 더 큰 보복 소비가 여행 산업으로 돌아올 것”이라고분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접종자 비율 및 속도를 고려해 추정해봤을 때 9월부터 출국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