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확진자 중 최대 75%가 인도 변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다시 증가세
내달 봉쇄조치 전면 해제를 앞둔 영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전염성이 강한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최대 75%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주 이후 현재 6959건으로 전주 대비 3535건 급증했다. 확진자 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BBC에 따르면 영국 내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는 3000건으로 4월 중순 이후 수준에 도달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영국 내 신규 확진 사례의 최대 75%가 잠재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핸콕 장관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대부분 인구 밀집 지역이라는 점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은 6월 21일까지 봉쇄 전면 해제를 목표로 지난 3월부터 5주 간격으로 제한 조치를 완화해왔다. 현재 3단계 완화에 돌입해 식당과 술집의 실내 영업과 극장, 호텔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 상태다.
하지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6월 말로 예정된 영국의 전면 봉쇄 완화 조치 시행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핸콕 장관도 이날 “다음 달 전면 봉쇄 해제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증가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봉쇄 완화 로드맵을 바꿀 만한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면서도, 일정이 늦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영국 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늘어나자 영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격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