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 고등학교 3학년뿐 아니라 11월 치러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도 포함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7월 초 마감하는 9월 모의평가(모평) 응시 명단을 중심으로 접종 수요를 파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서 “7월에 우선적으로 50∼59세, 고3 및 수능 수험생, 초·중·고등학교 교사에 대한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외 수능 수험생의 7월 백신 접종 계획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험생의 7월 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것은 11월 18일로 예정된 2022학년도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다. 또 여름방학을 이용해 수험생들의 학업에 최대한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관건은 ‘백신을 접종받을 수험생을 어떻게 파악하느냐’이다.
방역당국은 수능 응시 접수보다 백신 접종 시기가 더 빨라 백신 접종자 명단을 어떻게 추릴지 고심하고 있다. 2022학년도 수능 접수 기간은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로, 방역당국이 고교 3학년과 수능 수험생의 백신 접종 시기로 언급한 7월보다 늦다.
고교 3학년 학생은 학교를 통해 명단을 파악할 수 있지만, 학교에 소속되지 않은 ‘n수생’의 경우 접종자 명단을 추리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7월 초 응시 접수가 마무리되는 9월 모의평가 명단을 활용하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는 9월 1일 예정돼 있다. 응시 접수 기간은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로, 모평 응시자 명단을 활용하면 7월 백신 접종 수요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접종자 명단을 어떻게 최종적으로 파악할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