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가 많이 나오자 주차장 출구 앞에 차를 세워두고 떠난 ‘무개념’ 차주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공분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전 8시 50분경 ‘주차장 출구를 길막(길을 막는 행위)하고 차를 안 빼주고 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주차장 출구를 막은 차주가 마사지를 받기 위해 이 건물을 찾았다가 주차비가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차단기 앞에 차를 놓고 떠났다고 전하면서 “(차주가 주차비 문제로) 사무실에 전화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자 차를 놓고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을 신고받은 경찰이 차주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여전히 차를 빼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경찰이 ‘여기에 이렇게 차를 주차해놓으시면 안 된다’고 하자 적반하장으로 ‘왜요?’라고 되묻물었다고 했다.
그는 이 때문에 “사무실 직원들이 오전에 출장을 나가야 하는데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별의별 사람이 많다지만 직접 당해보니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주차장 출구 차단기 앞에 서 있는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해당 게시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주차장 진·출입로를 막아 기능을 상실케 했으니 재물손괴죄 아니냐”, “그 차를 막아서 못 움직이게 해야 한다”, “저런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를 않는다”, “업무방해로 고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하고 있다.
댓글이 이어지자 글쓴이는 다시 댓글로 “차주가 술 마시는 중이라 차를 못 뺀다고 한다. 경찰이 와도 ‘배째라’ 할 줄은 몰랐다”면서 이후의 상황을 전했다.
황당한 사건에 해당 건물에서 일하는 다른 네티즌의 댓글도 있었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봤는데, 이미 (보배드림에) 글이 올라와 있었다”면서 “(밤늦게) 건물 내 상가를 방문한 차량이 응대할 사람이 없다고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 그렇지만 주차관리는 전문회사에 위탁·관리되고 있어서 건물 관리하시는 분이랑 다툴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출근할 때 보니까 차단기가 열려있던데 경찰이 연락해도 차를 안 빼고 계속 버티는 건 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하루 주차료보다 차를 다시 가지러 오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들 것은데, 차주분이 잘 판단해서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