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의 뉴스서비스 제공을 알고리즘 추천 방식에서 단순 검색 방식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개최한 ‘포털 알고리즘 관련 공청회’에서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같이 질의했다.
정 의원은 “다양한 정보 접근을 제한하는 필터링은 확증편향을 강화시킨다는 경고가 있다”며 “필터버블은 주권자인 국민의 민주적 의사결정에 그릇된 영향을 미치고 민주주의에 해악으로 작용하는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포털 뉴스서비스 알고리즘은 공정성에 대한 판단이나 검증 자체도 쉽지 않고, 필터 버블로 인한 논란도 많아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털의 알고리즘 공개가 기술적 검증만을 강조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이면 책임성과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 의원은 포털이 알고리즘 추천 기능을 없애고 구글과 같은 단순 검색 기능만 한다면 필터버블에 의한 악영향도 없어지고, 이용자들의 정보 편식 현상도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털의 뉴스 콘텐츠 추천 기능 대신, 언론사 기사 화면으로 넘어가는 아웃링크 방식 검색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반대하는 의견은 제시하지 않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네이버 최재회 에어스 이사는 “네이버는 이미 인링크 방식과 아웃링크 방식으로 뉴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카카오 김희정 플랫폼사업실장도 “해당 제안을 검토하지 못했지만,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