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미국투자를 발표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21일 미국 투자를 공식 발표했다”며 “삼성전자가 미국 상무부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170억 달러의 파운드리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으며, 시장의 관심이 높은 투자 지역과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이미 파운드리 팹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 등에 2~3개월 내 구체적인 후속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100K 수준의 대형 팹이 될 가능성이 높고 EUV 5nm 이하 최신 공정 팹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 기존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팹은 14nm 이상 공정이 주력으로 애플, 퀄컴, AMD 등 미국 기업이 개발하는 7nm 이하 최신 공정 칩 수주가 불가능하다”며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최신 공정이 가능한 미국 파운드리 증설이 필수적이므로 ASML, AMAT, 램리서치, 한양이엔지, 코미코 등 관련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신규 R&D센터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연구 분야는 머신러닝과 NAND 솔루션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 인텔 NAND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해 인텔 본사가 위치한 산타클라라 인근에 연구소를 설립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라며 “최근 DRAM, NAND 공정이 극단적으로 어려워지며 전통적인 메모리 소자, 설계 기술 이외에 솔루션, 컴퓨터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소재 기술 확보가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