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앞 대형 스크린에 15일 무인 탐사선 톈원 1호의 화성 착륙 소식이 방송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무인탐사선 톈원 1호에 실려 발사된 탐사 로봇 ‘주룽’이 화성 표면에 내려 본격적인 화성 탐사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에 이어 화성 표면 탐사에 나선 두 번째 국가가 됐다.
22일 관영 매체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홈페이지에서 이날 오전 10시 40분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 로봇 ‘주울’이 안전하게 착륙 플랫폼을 벗어나 화성 표면에 도달해 탐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룽이 톈원 1호 착륙기에서 2개의 레일을 타고 화성 표면에 내려 주행하는 모습을 담은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높이 185㎝, 무게 약 240㎏의 주룽은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 1시간에 200m를 움직일 수 있다. 앞으로 주룽은 약 3개월 동안 6개의 바퀴로 주행하면서 카메라나 레이더로 지형이나 토양 등을 조사하고, 물이나 얼음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취득한 데이터는 화성의 궤도를 도는 톈원 1호를 통해 지구로 전송된다.
중국은 ‘과학 기술의 자립 자강’의 상징으로서 우주 개발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44년 만에 달 샘플 회수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독자적인 유인 우주 정거장 건설에 착수했다. 앞으로는 화성으로부터의 샘플 회수나 목성 탐사 등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