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방위사업청과 해상 분야 조기 대응 능력을 강화할 해상감시레이더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17일 방위사업청과 이달 14일 약 1640억 원 규모의 해상감시레이더-II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상감시레이더-II는 주요 해안과 도서 지역에 설치돼 중거리 해상에서 이동하는 선박과 항공기 등을 탐지하는 레이더다. 이 레이더로 탐지한 자료는 해군전술C4I체계 등으로 전송돼 한반도 주변 해역 탐지정보를 공유한다.
해상감시레이더-II는 기존 레이터를 대체하게 된다. 미국 업체와 기술협력으로 생산한 기존 장비와 달리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LIG넥스원이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해상감시레이더-II는 기존 레이더보다 인접한 표적을 분리ㆍ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또 레이더 안테나 외부에 보호 덮개를 씌운 레이돔(Radome) 형상으로 제작돼 강풍이나 태풍에도 중단 없이 운용할 수 있다. 열과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향상됐고 전력 소모를 줄여 안정성도 갖췄다.
이번 양산계약을 통해 생산되는 장비는 내년부터 해군에 차례대로 배치돼 전 해역에 설치된다.
이번 양산사업에는 체계업체인 LIG넥스원 이외에도 STX엔진을 비롯한 중견ㆍ중소 협력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방위산업의 활성화와 국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을 비롯한 산ㆍ학ㆍ연ㆍ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된 해상감시레이더-II가 우리 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회사들과 공조해 일정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