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공매도 우려에도 주가 뛴 HMMㆍ셀트리온

입력 2021-05-10 08:34 수정 2021-05-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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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 앞둔 삼성제약 '강세'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1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HMM #삼성제약 #셀트리온 #카카오 등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이탈과 함께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난 7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49%(400원) 하락한 8만1900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왔고 개인들도 2거래일 연속 대량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공매도 재개후 잠시 주춤했던 HMM이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주가가 재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7일에도 6.77%(2700원) 오르며 주가가 어느새 4만 원을 넘어섰다.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205.37%나 급등했다.

공매도 우려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단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지난달 31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7일 3095.16으로 소폭 조정됐지만, 여전히 강세다.

HMM은 지난 해 영업이익 9808억 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9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풍부해진 물동량이 해상운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물건을 실을 배가 없어 발을 동동거리고 있지만 이는 HMM같은 해운 회사에게는 호재가 될 수 밖에 없다. 지금껏 임시선박을 21척이나 투입했지만 역부족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매각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다음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 원의 규모의 HMM 전환사채 처리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액을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이 전환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HMM에 상환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2조 원 가량의 차액을 거둘 수 있지만 기업 정상화가 시작된 상황에서 비난이 나올 수 있다. 후자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전환사채를 HMM을 인수할 기업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MM 인수 후보자로는 포스코, 현대차그룹(현대글로비스) 등이 거론된다.

최근 들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던 삼성제약이 지난 7일에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달들어 첫 상승이다. '리아백스주'의 췌장암 3상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제약은 췌장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오는 6월4일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21’ 연례 회의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2015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6개 병원에서 총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용이다.

삼성제약이 지난 12월 발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1차 평가지표인 Overall Survival (OS: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중앙값은 시험군에서 339일, 대조군에서 225.5일로 시험군에서 더 길었다.

공매도 재개후 공매도 세력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셀트리온이 지난 7일에는 5.54%(1만4000원) 오르며 26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주가가 공매도 재개 전 수준을 회복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재개 이후 예상대로 공매도 세력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 기준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9941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종목중 가장 많다. 공매도 잔고 순위 2위부터 5위를 모두 합산해도 셀트리온 한 곳보다 적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셀트리온이 1분기 호실적과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 성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려 놓지 않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치료제인 램시마SC가 호주, 캐나다 등에서 판매승인을 획득하는 등 판매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하반기부터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7일에도 0.43%(500원) 빠지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분기 호실적을 거뒀지만 지난 해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공매도 부담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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