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의 등교 정상화와 관광지의 매출 개선에 힘입어 편의점 빅2가 1분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편의점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501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올랐다. 영업이익도 21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185억 원)보다 16.8% 개선됐으며, 당기순이익은 159억 원으로 31.5% 치솟았다.
세부적으로 가공식품 판매가 좋았다. 지난해 1분기 전체 매출의 39.2%를 차지했던 가공식품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1.0%로 비중이 늘었다. 다만 식품은 13.3%에서 12.7%로, 비식품은 6.2%에서 5.4%로 주춤했다. 마진이 상대적으로 낮은 담배는 지난해 1분기 41.3%에서 40.9%로 의존도를 낮췄다.
BGF리테일은 정상 등교와 관광지 등 특수 입지의 상황 개선과 상품 구성비 개선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는다. 아울러 점포 수 증가도 한 원인이다. 2019년 GS25에 점포수 1위를 뺏겻던 CU는는 지난해 1만4923점으로 GS25(1만4688점)를 누르고 1년 만에 편의점 왕좌를 되찾았다.
CU는 내수 회복과 국내 여행 증가와 함께 담배 매출 비중을 낮춘데 따른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가성비 상품 출시와 편의점 장보기 프로모션 등으로 발빠르게 대응해 가정간편식(HMR) 및 주류 카테고리 매출이 대폭 증가하고, 생활거점으로서 역할이 두드러지며 주택가를 중심으로 점포수 증가와 매출 신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1분기 실적 소식을 알린 GS25 역시 선방했다. 올 1분기 매출로는 1조6479억 원을 거둬 전년에 비해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418억 원으로 1.2% 개선됐다. 다만, GS리테일 전체로는 2조1001억 원의 매출과 375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9%, 57.7% 떨어졌다.
GS25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음용식품과 즉석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좋았다. 상권별로는 주거 상권 매출이 8% 올랐고, 오피스와 학원가 매출이 각각 3%, 4% 개선됐다. 냉동과 냉장, 즉석식품 매출도 6% 올랐지만, 비식품은 -16%로 뒷걸음질쳤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기온 상승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와 재택 근무 종료 등으로 주택가와 오피스 등의 상권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