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 씨의 친구 A 씨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손 씨가 발견된 직후 실종된 장소 인근에서 아이폰 한 대가 발견됐지만, 확인 결과 A 씨의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통신사에 확인한 결과, 해당 아이폰은 A 씨의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손 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했던 민간구조사 차종욱(54) 씨는 손 씨 시신이 발견된 지점 근처 한강 물속에서 해당 아이폰을 찾았고, 오후 3시 20분 경찰에게 아이폰을 인계했다.
손 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께 친구 A 씨는 술에 취해 본인의 아이폰 대신 손 씨의 스마트폰을 잘못 가져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 씨에게 A 씨 휴대폰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있었지만, 손 씨의 시신에는 A 씨의 휴대폰이 없었다.
A 씨의 휴대폰의 행방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 가운데, 시민 자원봉사자들은 5일부터 다시 휴대폰 수색에 나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한 민간수색팀이 한강 인근에서 또 다른 아이폰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6일 민간수색팀 ‘아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젊은 부부가 한강 인근에서 아이폰 한 대를 발견했다. 발견된 장소는 실종 추정 지점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곳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아이폰을 경찰에 곧바로 맡기지 않고 민간업체에 포렌식 작업을 맡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숨진 의대생의 아버지 손현 씨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손현 씨는 “경찰이 확인해야 공신력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