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 후 격리 기간을 늘리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코로나19 예방 국가지도위원회는 입구 후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28일로 늘렸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 입국한 뒤 2주간은 정부가 지정한 숙소에 머물며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야 시설 격리에서 풀려난다. 이어 곧바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데, 이 기간에도 이동이 금지된다. 사실상 격리 기간이 28일로 늘어난 셈이다.
지금까지는 시설 격리를 마친 뒤 2주간 보건 당국에 신고한 거주지에 머물며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치만 부여됐다.
보건당국은 강화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숙소 주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이번 조치로 인한 교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중순부터 사실상 중단된 특별입국 재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정부도 7일 오후 11시 59분부터 기존 14일이던 입국 후 격리 기간을 21일로 늘린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입국자들은 3주간 전용 시설에서 격리를 거쳐야 한다. 또한, 도착 당일과 격리 14일 차, 격리 해제 직전에 총 3번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호주, 브루나이, 중국, 뉴질랜드, 대만,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는 이번 격리 기간 연장 조치에서 제외됐다.
싱가포르는 입국 전에 고위험 국가를 거쳤는지를 확인하는 기간도 21일로 늘렸다.
범정부 코로나19 TF를 이끄는 로렌스 웡 교육장관은 "강화된 입국 절차를 5월 말까지 시행한다. 이후 국가별 및 세계적인 상황을 보면서 조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6만1252명이 발생했고, 3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