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년 후 미래 청사진을 그릴 '서울비전 2030'을 수립한다.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전략을 세워 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 도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전문가와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비전 2030 위원회’ 위원이 참석하는 발대식을 열고 '서울비전 2030' 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 민간위원 중 1명을 호선해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22일 취임식에서 “행정기관, 정책전문가 등 각계가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확실한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발대식은 후속 조치다.
서울비전 2030 위원회는 '다시 뛰는 서울'을 위한 비전과 글로벌 경쟁력 초일류도시 목표 달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서울시가 추진할 구체적인 핵심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를 6개 분야별 분과와 2개 특별 분과로 나눠 운영한다.
위원으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정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위촉됐다.
6개 분야별 분과는 △비전 전략 △글로벌 도시경쟁력 △안전ㆍ안심 도시 △도시 공간 혁신 △스마트 도시 △공정ㆍ상생 도시다. 분과별로 민간위원과 실ㆍ본부ㆍ국 간부급 공무원이 함께 참여한다. 전문가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행정에서 사업성과 추진 가능성을 검토한다.
2개 특별 분과는 △2030 △50+시니어다.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두 세대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오 시장의 생각이다.
각 분과에는 시정 전문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논의에 참여해 의제발굴과 계획수립을 지원한다. 분과별 외부 전문가는 논의과제에 따라 향후 추가 위촉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비전 2030’의 정책적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서울비전 2030 시민위원회’도 추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비전 2030을 통해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다시 뛰는 서울의 첫걸음으로 앞으로 두 달 동안 ‘서울비전 2030 위원회’ 각계 전문가의 통찰을 귀담아듣고 서울시 공무원들과 숙고해 취임사에서 약속한 초일류도시 서울의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