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인도네시아 칼베 파르마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GX-19N' 1000만 도즈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칼베 파르마는 제넥신으로부터 최소 1000만 도즈 분량의 DNA 백신을 구매해 인도네시아에 판매하고, 백신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지급할 예정이다. 초기 계약금을 대신해 임상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양사는 추가 구매도 논의하고 있다.
제넥신과 칼베 파르마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Badan Pengawas Obat dan Makanan)에 2/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제넥신은 한국의 생산시설에서 백신을 생산한 후 공급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제넨바이오, SL벡시젠, 바이넥스, 포스텍, 국제백신연구소, 카이스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7일 임상 2a상 대상자 150명 모두에 대한 첫 번째 백신 투여를 마쳤다
GX-19N은 DNA 기반의 백신으로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1상 90명, 2상 150명)에서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전신 부작용은 전무했으며 근육통, 피로감, 두통 등 경증의 이상반응 또한 매우 낮았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항원과 함께,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추가로 탑재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정원 제넥신 사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우리 백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믿고 공동 임상과 선구매까지 약속했다"며 "GX-19N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물론 우리 국민에게도 보다 안전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