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졌다. 현지 경찰은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23일(현지 시각) 오후 8시 20분쯤 이스트 할렘 지역에서 아시아계 남성을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트위터에 공개한 13초짜리 영상에 따르면 가해자는 길바닥에 쓰러진 남성의 머리를 발로 여러 차례 걷어찼다.
피해자는 61세의 아시아계 남성으로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나가던 한 버스 운전기사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던 이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아무런 이유 없이 뒤에서 공격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증오 범죄팀을 이번 사건 수사에 투입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뉴욕 맨해튼에서 교회에 가던 65세 여성이 뉴욕 맨해튼에서 증오 범죄로 인한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는 당시 피해자를 쓰러뜨리고 머리를 발로 걷어차며 아시아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
이달 16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코계 여성이 아시아계로 오인 당해 버스에서 폭행당했고, 17일 뉴욕에서는 한밤중에 귀가하던 파키스탄계 대학생이 염산 테러를 당하는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