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서울 재건축과 관련해 여의도 시범아파트 방문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재건축 안전진단에 중점을 두고 말씀드렸다"며 "저 역시도 현장에 가보고 그 심각성을 피부로 절감한 경험이 있어서 현장에 방문해 달라는 건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돼 올해 지어진 지 50년째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중앙정부가 재건축 억제 수단으로 안전진단을 강화했다며 이를 완화해달라는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정부가 안전진단 첫 단계부터 통과가 힘든 구조를 만들어서 재건축을 억제하는 정책 기조를 세우고 있다며 이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 시장은 문 대통령에게 수도권 매립지 중재와 지원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 인천, 경기, 환경부 4자 합의를 통해 2025년까지 '3-1 매립지'를 통해 매립 중"이라며 "조만간 4자 협의가 이뤄져, 미래를 준비하는 5년 정도는 잔여부지를 미리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올해 중 가닥이 잡혀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조만간 환경부를 중심으로 3개 지방자치단체장이 협의할 것"이라며 "이에 청와대의 협조와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또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에 서울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청와대의 의중을 여쭤봤고,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32년 하계 올림픽은 중앙정부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기 서울시가 평양과 공동 유치를 추진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미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