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이 주간 단위로 공개한 일별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에 따르면 19일 기준 NSI는 124.95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전인 12일(126.97) 대비 하락한 것이다. 16~17일 양일간엔 124.86까지 떨어져 지난달 31일(124.77) 이후 가장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600명대를 오가는 등 증가세를 보인데다, 백신 관련 우려가 더해진 때문이라는게 한은 측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많았던 것 같다. 확진자가 늘고 백신수급 불확실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면서도 “3월말부터 좋은 뉴스들이 많았는데 그런 뉴스들이 빠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론) 특별한 호악재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엔 낮아진 추세나 (절대수치 기준) 그렇게 낮은 수준이라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달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사가 많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었다.
이 지수는 한은이 인공지능(AI) 기법을 통해 공표하는 첫 통계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경제분야 뉴스기사 중 50여개 언론사 1만여개 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해,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긍정과 부정, 중립 감성으로 분류해 발표하는 것이다. 100을 초과하면 긍정문장이, 100 미만이면 부정문장이 뉴스기사에서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다만, 2015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 6년 장기평균치는 113.58로 기준값 100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지수는 통상 소비자심리지수(CCSI·CSI)와 경제심리지수(E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주요 경제심리지표는 물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지표에 비해 1~2개월 선행한다.
이달 6일 첫 공표 이래 매주 화요일 오후 4시경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일별단위로 이 지수를 공표하고 있는 중이다. 시계열은 2015년 1월1일부터 시작하며, 다음주 공표에선 2005년 1월1일까지 연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