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리디아 고(24·PXG)가 돌아왔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8언더 260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16승째다.
10대 시절부터 ‘천재 골프소녀’로 이름을 날린 리디아 고는 15살이던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투어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 LPGA투어에 데뷔, 2016년까지 14승을 거뒀다. 10대에 신인상·최고 선수상 등 모든 것을 차지했다.
하지만 찰떡 호흡을 자랑하던 캐디 제이슨 해밀턴이 리디아 고 가족과의 갈등하다가 헤어진 것을 계기로 모든 게 달라졌다. 급격하게 슬럼프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리디아 고의 샷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시즌 두번째 대회인 게인브리지 공동 2위에 이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인션에서 2위에 입상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ANA 최종라운드에서 그는 10언더파를 치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흘간 보기가 1개에 그치는 등 최근 100개 홀에서 40언더파를 쳤다. 1타차 단독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리디아 고는 3번홀(파4) 버디로 2타차 리드를 지켰다.
2위로 출발한 코르다가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자 리디아 고는 9번 홀(파4) 버디로 순식간에 4타 차이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리디아 고는 12번 홀(파3)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2위와 간격을 5타 차 이상으로 벌려 승리를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3000만 원)을 챙긴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79만1944달러로 상금 1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