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협력 요청하자 “日, 오염수 처리 관련 기술적 역량 있어” 언급하기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주변국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조사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진행된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IAEA 측에 오염수 방류 계획 관련해 협력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서 제기되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우려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우려이든 기술적으로 분석되고 논의될 기회가 있어야 한다”면서 “여러 나라 출신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한 전문가들을 초빙할 수 있다. 우리(IAEA)는 일본 정부와 공통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 등 주변국 전문가가 조사단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IAEA의 권한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여름까지 일본 측과 IAEA 조사단의 기본적인 구성 틀에 합의하고 신속하게 파견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회담을 통해 IAEA 측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공식 협력을 요청했다. 당시 회담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은 오염수 처리에 대한 모든 기술적 역량이 있으며 IAEA가 기술적이고 공정한 단체로서 일본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