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24시] 마스크 내린 김태현·N번방 유사범죄 여전·PD사칭 40대 남성

입력 2021-04-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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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내리고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죄송하다" 사죄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25)이 9일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김태현은 이날 검찰로 송치되며 "숨을 쉬며 살아있는 것 자체도 죄책감이 든다"며 사죄했다.

그는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나와 포토라인에 선 뒤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릎을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며 "제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한 번 벗을 생각 있느냐"는 취재진의 요청에 스스로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드러냈다.

텔레그램에서 불법 촬영물 유통…피해자만 100여 명

텔레그램에서 불법 촬영물 영상이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여성만 100여 명이 넘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에 만들어진 성착취물 판매방에 참여한 판매자와 구매자들을 추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거래하며 100명이 넘는 피해 여성들의 이름과 주소 등 신상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은 편당 5만 원에 판매했다.

영상을 불법 촬영한 A 씨는 지난 10년 동안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핸드폰과 보조배터리 모양의 소형 카메라를 사용해 불법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해 말쯤 A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첫 유포자는 숨졌지만, 영상물은 그대로 온라인 공간을 떠돌며 피해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PD 사칭 40대 남성, 범죄 혐의점 없어

대학가에서 지상파 방송국 PD를 사칭하며 여대생을 만난 40대 남성 A 씨가 범죄 혐의점이 없어 처벌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7년 강제추행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 만기출소한 직후부터 방송 출연을 미끼로 여대생을 만났다. 사건 당시 그는 전자발찌를 한 터라 멀리 이동할 수 없어 자신의 주거지와 가까운 수유역 인근 음식점 등으로 여대생을 불러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해당 남성 A 씨와 피해 여대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9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성범죄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성추행, 성희롱 여부 등에 대해 수사했지만 조사 결과 입건하거나 기소할 수 있는 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거짓말은 했지만, 위계로 인한 강제추행, 간음 등이 아닌 단순한 거짓말로는 기소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종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혹시 몰라 사건을 다시 확인한 이후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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