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O2O(Online to Offline) 산업이 급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O2O 거래액은 1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6% 늘었고, 특히 음식배달 거래액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합 서비스(O2O 서비스) 매출·인력 현황, 플랫폼 거래 규모 등을 조사한 ‘2020년 O2O 서비스 산업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O2O 서비스는 휴대폰 앱 등을 통해 음식 주문, 택시·렌터카 호출, 숙박·레저 예약, 부동산 계약, 가사도우미 요청 등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이용자 간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카카오택시 등이 대표적인 예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돼 생활 전 영역에서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 차원의 정확한 산업 통계를 제공하고자 2018년 시범조사를 거쳐 2019년부터 산업조사를 해왔다. 특히 2020년에는 조사의 신뢰성 및 활용도를 인정받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했다. 이번 조사에는 스타트업 협·단체 회원사, 앱스토어, 기업정보 종합포털 등에서 O2O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을 선별하고 이를 7개 분야로 분류해 조사했다.
지난해 O2O 서비스 기업은 총 678개로 전년 대비 123개 증가했다. 이중 서비스 분야별로는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 분야의 기업 수가 189개로 가장 많았고, 운송 서비스(153개), 개인 미용·금융 및 보험·기타(127개), 음식점 및 숙박(80개) 등 순이다.
O2O 서비스 플랫폼에서 이뤄진 총 거래액(플랫폼에 등록한 제휴사 및 가맹점의 매출)은 약 12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6% 성장했다. 거래액이 대폭 상승한 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품배송·음식배달 수요 급증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퀵서비스·음식배달 등이 속한 운송 서비스 분야의 거래액이 약 35.3조 원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O2O 서비스 기업의 총매출액은 약 3.5조 원으로, 전년(약 2.97조 원) 대비 18.3% 성장했다. 매출 발생 형태는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이다. 서비스 분야별 매출액은 운송 서비스가 1.3조 원(38.5%)으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점 및 숙박(30.4%), 오락·스포츠·문화 및 교육(12.1%), 건물 임대·중개 및 유지보수(7.8%) 등 순이다. 매출 발생 형태별로는 수수료의 비중이 대폭 증가(31.2→52.7%)하고 광고 비중이 크게 감소(25.6→7.3%)했는데, 지난해 음식배달 기업들이 광고 매출에서 수수료 매출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킨 영향이 데이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O2O 플랫폼에 입점해 서비스를 공급하는 제휴·가맹점은 약 53.3만 개(55.6%↑), O2O 서비스 종사자는 약 58만 명(8.1%↑)으로 추정돼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플랫폼 노동자에 해당하는 외부 서비스 인력은 약 56만 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96.8%를 차지하고, 기업 내부 고용 인력은 약 1.8만 명(3.2%)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의 증가와 이를 통해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건실한 O2O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