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지분 70% 매각하거나 군부 지분 30% 인수 검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쿠데타 이후 군부 소유의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 합작 사업을 어떻게 끝낼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 탄압을 계속하는 가운데 포스코강판이 MEHL과의 합작사 지분 70%를 매각하거나 MEHL이 보유한 지분 30%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30% 지분의 가치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다른 소식통은 “회사가 어떤 결정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지금과 같은 사업을 운영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얀마 사업 운영과 관련한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MEHL은 최근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곳으로, 포스코강판은 2017년 로힝야 사태 때부터 MEHL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철강사업 철수가 자칫 수익성 좋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 사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회사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포스코가 미얀마 철강 사업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20억 원인 데 반해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회사(MOGE)와의 협업으로 올린 수익은 3000억 원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소식과 관련해 MEHL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