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콕스큐어메드는 자체 개발한 먹는 항암신약 ‘멕벤투(Mecbentu)’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멕벤투는 이미 항암제로서의 기능을 검증한 벤다무스틴(Bendamustine)을 손쉽게 복용 가능한 알약 형태로 개발하는 첫 번째 혈액암 치료제”라며 “멕벤투는 이틀 연속 항암제를 투여받기 위해 입원이 필수적이었던 기존 치료 방식과 달리, 단순 알약 복용 방식으로 항암 치료가 가능해 환자 부작용을 줄이고 무엇보다 환자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콕스큐어메드가 임상 시험 추진에 나선 항암제 ‘멕벤투’는 기존 주사제 방식의 항암제 벤다무스틴을 경구용으로 개발한 투여 경로 변경 신약으로 △여포형 림프종 △임파구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 광범위한 혈액암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혈액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향후 2025년 약 870억 달러(한화 약 107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메콕스큐어메드는 ‘멕벤투’ 개발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DDS(Drug delivery system) 기반 약물 제제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멕벤투’가 약물의 안정성과 흡수 및 침투성을 증가시키는 플랫폼 기술 적용을 비롯해 경구용으로 처음 개발된 혈액암 치료제라는 점에서 기존의 정맥주사용 벤다무스틴에 비해 안전성과 복약 편의성까지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콕스큐어메드는 혈액암 분야 세계 5대 병원으로 손꼽히는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여의도성모병원이 참여하는 ‘멕벤투’ 임상 시험에서 대표 혈액암 림프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기존 주사제 벤다무스틴과의 비교 방식으로 확인한다.
회사 측은 이번 IND 승인을 계기로 향후 순차적으로 일정을 준비 중인 미국,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임상도 본격화 해가겠다는 방침이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지난해 독일에 있는 글로벌 의약품 생산 기업 하우푸트(Haupt Pharma Amareg GmbH)를 통해 글로벌 임상 시험용 ‘멕벤투’ 생산에 착수, 멕벤투의 국내 임상 진척 과정에 발맞춰 글로벌 임상 시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코스닥 상장사인 메디콕스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하는 멕벤투를 비롯해 최근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한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Bozanics)’, 이탈리아 파두아대학 연구소에서 최근 전임상을 마무리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M002-A’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