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기업들이 5년 전보다 매출이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일 한ㆍ미ㆍ중ㆍ일 4개국 헬스케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매출액을 조사해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기업 1곳당 2014년 대비 2019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중국이 74.2%로 가장 높았다. 중국 헬스케어 기업 1개사 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4163억 원에서 7250억9300만 원으로 올랐다.
한국은 988억8100만 원에서 1464억5000만 원으로 48.1% 늘었다. 미국은 6조8651억7400만 원에서 9조2741억5100만 원으로 35.1% 증가했다. 일본은 1조4976억1300만 원에서 1조5347억7000만 원으로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 증가율 결과는 달랐다. 중국 헬스케어 기업 1곳당 영업이익은 이전(430억3300만 원)보다 56.5% 증가한 673억6300만 원이었다.
일본(1450억7100만 원)과 미국(8139억5000만 원)은 이전보다 각각 29.0%, 17.0%씩 늘었다.
한국은 69억8100만 원에서 72억7500만 원으로 한 자릿수인 4.2% 증가 폭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율도 가장 낮았다. 일본은 최근 5년 동안 기업 1곳당 평균 순이익 증가율이 5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 28.8%, 중국과 한국이 17.7%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한국 헬스케어 기업이 1곳당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 증가율이 가장 앞섰다.
한국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2014년 5.1%에서 2019년 7.1%로 늘어났다. 중국은 0.8%포인트, 일본은 0.2%포인트 증가했고 미국은 0.5%포인트 줄었다.
전경련은 한국 헬스케어 기업 1곳당 평균 규모는 4개국 가운데 가장 영세하다고 분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연구개발 투자액 모두 최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K-헬스케어 기업들이 최근 외형을 키웠다지만 글로벌 기준에서는 한참 뒤지는 수준이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