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백신 공급 일정 '깜깜이'…'글로벌 백신 부족'에 국내 접종 차질 우려

입력 2021-03-28 16:34 수정 2021-03-28 18: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얀센ㆍ모더나ㆍ노바백스 공급 시기 미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상반기 접종을 공언한 규모는 1200만 명이지만 상반기 공급 물량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해외발 백신 공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백신 생산국인 인도는 자국 내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자 내수 공급을 우선순위에 두고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했고, 유럽연합(EU)도 물량 부족을 이유로 백신 수출 승인 규정을 강화했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는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부족 문제로 유럽연합과 백신 공급 계약 체결을 일시 미룬 상황이다.

국내 공급 확정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455만 명분ㆍ화이자 350만 명분

글로벌 백신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도입 일정과 접종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도입을 확정한 코로나19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5만 명분, 아스트라제네카와 개별 계약해 공급받는 백신 350만 명분과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350만 명분의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물량인 50만 명분 가운데 25만 명분이 24일 공급됐고 나머지 25만 명분은 31일 공급된다. 남은 300만 명분은 6월까지 국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외에 정부는 얀센 600만 명분, 모더나 2000만 명분, 노바백스 2000만 명분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공급 물량과 시기는 현재 협의 중이다. 이런 가운데 얀센 백신을 만든 존슨앤드존슨(J&J)이 애초 계약보다 적은 50만 명분 미만의 물량을 2분기에 공급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방역 당국은 “얀센 백신의 공급 물량 및 시기 등은 해당 제약사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화이자 백신의 경우 앞서 도입을 확정한 350만 명분 외에 950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현재 공급 시기는 미정이다. 특히 화이자 백신의 경우 벨기에 생산분이 국내 공급되고 있는 만큼 유럽에서 백신 부족이 이어질 경우 원활한 수급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해 국내 공급하는 만큼 ‘백신 공급 부족’ 이슈에서 자유로운 편이지만, 고객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결정에 따라 국내 도입 물량과 시기를 확정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상태라 국내 공급 물량과 시기를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은 이달 초 영국 임상 3상 결과를 도출했고 이를 토대로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정식 사용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7월 중에나 결과가 나올 전망인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더 늦어질 수 있다.

얀센 백신, 국내 승인 임박…오늘 첫 전문가 검증대ㆍ모더나는 언제?

얀센 백신은 28일 1차 검증(검증 자문단 회의)을 받는다. 식약처는 이날 외부 전문가 3중 자문 절차의 첫 번째 단계인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열고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검토한다. 결과는 29일에 나온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허가ㆍ심사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40일 이내로 단축한 만큼 4월 둘째 주 내에 얀센 백신의 정식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모더나는 국내 법인이 없어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유통 및 허가 대행은 GC녹십자가 맡기로 했다. GC녹십자는 모더나와 최종 계약을 맺고 식약처 품목허가를 위한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얀센, 모더나 등 나머지 백신 역시 2분기 도입 일정은 물론 초도 물량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32,000
    • +3.94%
    • 이더리움
    • 4,426,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606,500
    • -0.82%
    • 리플
    • 813
    • -3.21%
    • 솔라나
    • 303,800
    • +6.71%
    • 에이다
    • 833
    • -3.7%
    • 이오스
    • 775
    • -2.52%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300
    • -3.29%
    • 체인링크
    • 19,540
    • -3.89%
    • 샌드박스
    • 405
    • +0.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