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3조3000억 원의 유상증자에 이어 다음 달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최대 3000억 원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뒤 청약 등의 결과를 보고 3000억 원까지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대한항공은 앞서 이달 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3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1조5000억 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하고, 나머지 1조8000억 원은 4~12월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15조2642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634%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화물 운송 강화로 영업이익 2838억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매출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올해 자산 매각을 통해서 자본 확충에 나선다. 서울시와 잠정적 합의에 도달한 송현동 부지 매각은 올해 안으로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7000억 원의 자산 가치가 하락한 미국 LA에 있는 윌셔그랜드센터도 일부 지분 매각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윌셔그랜드센터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호텔 사업 부진에 따라 매각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