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대세 탄 가구업계, 2020 연봉왕은 누구?

입력 2021-03-26 05:00 수정 2021-03-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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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3-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난해부터 ‘홈코노미’ 영향으로 가구 업계가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 가구업계 ‘연봉왕’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지난해 침대 등 가구 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 회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7억4000만 원이다. 급여가 14억7048만 원, 상여가 2억6952만 원으로 전년인 2019년 한 해 보수총액이 14억7048만 원이던 데서 소폭 늘었다.

다음으로는 강승수 한샘 회장이 꼽혔다. 강 회장은 지난해 12억78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급여가 11억2500만 원, 상여금이 1억510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강 회장의 급여도 전년(10억2700만 원) 대비 2억5100만 원 증가했다.

가구업계 ‘톱2’인 현대리바트의 윤기철 대표이사(사장)는 지난해 보수총액 8억9700만 원을 기록했다. 급여가 6억2600만 원, 상여가 2억6400만 원이다. 윤 대표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21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따라서 이때부터 지난해 말까지 받은 보수가 명시됐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가구를 교체하려는 수요도 증가하면서 가구업계는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갔다. 에이스침대는 연결 기준 매출액 2895억 원, 영업이익 49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한샘도 매출 2조 원을 넘기는 등 순항했다.

이와 관련해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익이 많이 난다고 (대표 연봉이) 크게 변동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난해는 업계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윤재 지누스 대표의 경우 지난해 9억2500만 원의 보수총액을 받았다. 전년(14억2294만 원)) 대비 4억9794만 원 줄었다. 또한, 이 대표는 지난해 주당 800원의 결산배당을 진행하며 이 대표가 보유한 507만2229주에 대해서는 배당을 하지 않기도 했다. 2년간 103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포기한 것이다.

지누스는 실적 하락에 대한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차등배당의 이유로 설명했다. 실제 지누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67억2251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물류 대란이 벌어졌고 달러화 약세까지 이어지면서 해외향 매출이 많은 지누스 실적이 악화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사 대표 연봉의 희비가 갈린 가운데, 이사·감사 등 임원 전체로 보면 1인당 평균보수 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침대의 경우 임원 1인당 평균보수가 4억8656만 원으로 전년(4억8499만 원) 대비 소폭 늘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사직 임원을 포함해 올해 8명의 임원이 평균 5억4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9년 5억39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억 원가량 줄었다. 한샘 이사·감사 연봉도 감소했다. 2019년 6억4200만 원이었던 1인당 평균보수가 2020년엔 5억4100만 원으로 1억100만 원 줄어든 것.

퍼시스의 경우 임원 1인당 평균보수가 1억9063만 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전년(1억7558만 원)과 비교하면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을 보면 지누스가 1인당 1억86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리바트(5900만 원), 퍼시스(5695만 원), 한샘(5000만 원), 에이스침대(4470만 원) 순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가구업계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직원으로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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