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소드론용 금속분리판 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SPS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24일 용인 두산기술원에서 ‘수소드론 연료전지용 초극박 금속분리판 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와 이두순 DMI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20μm(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하고, 카고드론ㆍ도심항공교통(UAM) 등 여러 모빌리티 사업에 선도적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금속분리판은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수소와 공기가 직접 만나는 것을 차단하고 발생한 전자를 집전해 회로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금속분리판에는 포스코 그룹에서 자체 개발한 ‘Poss470FC’ 소재가 쓰인다. 이 소재는 △내식성 △전도성 △내구성 △균일성 측면에서 우수하며 도금 과정이 필요 없어서 친환경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SPS와 DMI는 세계 최초로 50μm 금속분리판을 공동 개발해 드론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에 적용했다. 50μm 금속분리판은 현존하는 분리판 중 가장 얇은 제품이며,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금속분리판 두께인 80μm~100μm의 절반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수소드론과 같은 항공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연료전지는 경량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앞으로 20μm 금속분리판 개발이 완료된다면,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분야 연료전지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리튬이온전지 드론은 대략 20~30분 비행이 가능한 데 비해 DMI가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우범지대 모니터링, 대규모 건설 현장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는 “금속분리판의 경량화는 수소드론의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며, “포스코SPS가 보유한 초극박재 개발 및 성형 기술과 DMI가 보유한 드론의 설계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