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변이주 지역사회 유행 본격화…AZ 백신 접종은 예정대로

입력 2021-03-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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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접종 후 사망·혈전, 접종과 인과성 인정 어려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 등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발생과 예방접종 현황 등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방역망이 허물어지고 있다. 이미 지역사회를 통해 확산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23일부터 예정대로 요양병원·시설 등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접종 후 사망 및 혈전 생성 사례에 대해선 “접종과 인과성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변이주 3종(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36건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발생은 26건으로, 전원 내국인이다. 지역사회 감시 강화 과정에서 확인된 기존 집단감염 사례가 19명, 울산 북구 목욕탕 사례는 3명, 영남권 친척모임 관련 사례는 3명이다. 개별 사례 1건도 변이주로 확인됐다. 특히 인천 서구 무역회사, 경북 포항시 교회, 울산 목욕탕, 영남권 친척모임 관련 집단감염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인천 사례를 제외한 3건은 유입 경로도 불분명해 미확인 감염원을 통해 다른 경로로 전파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변이주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변이주와 별개로 국내 확진자 발생도 위험수위를 오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론 415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요양병원은 23일, 요양시설은 30일부터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28만8000명을 대상으로 AZ 백신 예방접종을 개시한다. 6월 영국 주요 7개국(G7) 정상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23일 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기존에 신고된 접종 후 사망과 혈전 생성에 대해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로 판정했다.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19일 회의에서 3건의 사망 사례를 심의한 결과 “패혈증·폐색전증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AZ 백신과 혈전 생성 간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중 일부에 대해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했다. 아나필락시스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유일한 중증 이상반응이다. 서은숙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위원은 “예방접종 후 10분 이내에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는 임상증상을 보인 1건과 예방접종 후 고열·경련 이후 다음 날 혈압 저하가 나타난 1건은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다”며 “인과성이 인정된 2건의 사례는 신고된 증상이 모두 호전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20대에서 혈전증으로 신고된 사례가 있으며, 현재 조사 및 검사가 진행 중이며,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사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피해조사반에서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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