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특검 두고…이낙연 “좋은 대안”VS김종인 “돌아가는 길”VS정의당 “쇼”

입력 2021-03-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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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LH 특검 밀어붙일 태세에…진보ㆍ보수 막론 야권 비판 쏟아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12일 특별검사 추진 방침을 낸 데 대해 야권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LH 특검을 제안했고, 당은 즉각 수용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에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민주당 측은 특검이 지연된다면 야당 탓이라는 프레임을 짜고 있고, 국민의힘은 검찰에 본격 수사를 맡기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검을 추진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특검을 관철하려는 태세에 들어갔고, 야권은 진보·보수 진영을 막론하고 비판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가명·차명거래를 밝히기 위한 대대적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특검을 통해 더 강력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부동산 범죄를 확실히 색출하고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은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 철저한 수사로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출범에만 몇 개월이 걸릴지 모르는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 청와대와 여당이 무엇이 두려워 검찰수사를 피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빠른 길을 두고 왜 돌아가는 길을 국민께 내놓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진보 진영인 정의당마저 비판을 제기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당 시간이 필요한 특검을 하자는 건 박 후보의 시간 벌기이자 투기범들에게 증거 인멸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만 생각한 염치없는 쇼이자 물타기다. 표 계산에만 급급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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