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유튜버 활동 '빅뱅 대성' 구독자 800명→17만 명

입력 2021-03-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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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성 유튜브 캡처)
(출처=대성 유튜브 캡처)

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대성은 지난해 6월 D'splay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화악산 호랑이 조교의 놀이방’이라고 채널명을 소개한 대성은 프로필 사진에 조교 모자를 쓰고 있는 호랑이 그림을 설정했다. 영상은 지난 8개월간 34개가 올라와 있다.

8개월간 유튜브에서 활동했는데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대성이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드럼을 치는 영상에서 대성은 주로 목까지만 찍혔으며, 얼굴 옆면이 드러난 영상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12일 한 매체의 보도로 대성의 유튜브 채널이 대중에 알려지면서 현재 이 채널 영상에는 “보고 싶었다”, “전혀 몰랐다”, “놀라운 소식”, “팬미팅 해주세요”, “숨어서 유튜버하고 있을 줄이야” 등의 댓글이 잇달아 달리고 있다.

처음 대성이 유튜버로 활동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됐을 당시에는 구독자가 800여 명이었으나, 현재 12일 오후 기준 17만 명을 넘어섰다.

(출처=대성 유튜브 캡처)
(출처=대성 유튜브 캡처)

해당 유튜브 채널의 주된 콘텐츠는 드럼 커버영상이나 레고를 이용해 만든 스토리텔링 영상이다. 빅뱅의 ‘Bad boy'나 ’Goodboy'와 같은 노래뿐 아니라 평소 대성이 좋아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드럼으로 커버한 곡들이 업로드돼 있다.

대성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진 않았음에도 이미 대성임을 눈치챈 듯한 반응을 보였던 구독자도 있었다. “낯이 익은 얼굴이다”, “왕년에 이름 좀 날리셨을 거 같다”는 반응에 대성 역시 “아직 앞모습 공개는 쑥스럽다”, “비전공 래퍼”라고 받아쳤다.

“허락해준다면 홍보하겠다”며 대성의 계정을 알리겠다며 사전 동의를 구한 댓글들에 대해서도 대성은 “허락하고 말 게 있나. 실은 드럼도, 영어 영상도 저 말고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 해 주시는 이 상황이 신기하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빅뱅의 멤버 태양이 최근 대성의 근황을 묻는 팬들의 질문에 유튜브 채널명을 언급했던 댓글이 뒤늦게 화제다.

태양은 당시 다른 부연설명 없이 “D’splay”라고만 적었다. 대성의 채널명을 적었던 것이다. 뒤늦게 태양 대답의 의도를 파악한 네티즌들은 “무슨 소린가 했네”, “disappear(대성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건 줄”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빅뱅 대성은 2018년 3월 이기자부대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2019년 11월 10일 전역한 대성은 이듬해 4월 미국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전역 후 완전체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이후 대성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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