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발표한 SK하이닉스가 미국 당국의 모든 규제 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인수 절차가 순항하고 있다.
12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의 투자 심의에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승인' 통보가 나왔다.
SK하이닉스는 CFIUS뿐 아니라 연방통상위원회(FTC)까지 총 2개 기관에서 심사를 받았다. FTC로부터는 지난해 연말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CFIUS의 투자 승인을 기점으로 인수 과정에 필수적인 미국 규제 심사 절차는 마무리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약 10조 원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과 중국 등 관련 국가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았다.
올해 말까지 주요국 심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인텔 측에 1차로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주요 사업을 넘겨받는다. 이후 2025년 초 잔금 20억 달러를 지불하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통해 낸드 플래시 사업에서 기술력을 제고하고, 점유율도 대폭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낸드 시장에선 SK하이닉스가 점유율 10%로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9%)를 인수하게 되면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낸드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키옥시아(19%)를 넘어설 수 있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