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연일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면서 봄맞이 모임을 고리로 ‘4차 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12일 발표한다. 하루 신규 확진자 400명대에서 잦아들지 않아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재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어제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2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28명보다 2명 적었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 직후 600명대로 올라섰다가 다시 300∼400명대로 감소했으나, 500명 선에 가까워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17명꼴이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99.9명을 기록하며 400명에 육박해 사실상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 범위에 재진입했다. 전국 곳곳에서 각종 소모임과 사업장 등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확진자 규모가 직전 주에 비해 더 늘어난 상황인 만큼 내일 발표 예정인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