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는 9일 정기 이사회에서 회사의 명칭을 ‘현대코퍼레이션(Hyundai Corporation)’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24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면 창립 45년 만에 사명이 바뀌게 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외국 시장에서 쓰고 있는 영문 명칭이다.
현대종합상사는 그동안 ‘트레이딩’이라는 업종의 한계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과 육성으로 회사의 사업 영역을 새롭게 확대ㆍ다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는 ‘준비된 100년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내부 혁신과 사업 구조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선, 모빌리티 산업 내 밸류 체인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차량용 알루미늄 단조 부품 개발과 합작 공장 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 작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인도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ㆍ가전용 철강 가공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고, 자동차 DKD 사업 운영도 성공했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모두 6기의 지붕형ㆍ카포트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일본에서도 시즈오카 현과 오카야마 현 2곳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ㆍ외에서 신재생 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통해 F&B(Food & Beverage) 사업을 추진해왔다.
캄보디아에서는 망고 농장, 식품ㆍ음료 패키징 공장, 캄보디아 최초의 수출 검역 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 유통센터를, 영국에서는 버섯 재배 공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관련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회사의 근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작년 7월 독립법인인 ‘현대네비스’를 출범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기존의 ‘종합상사’ 명칭에 갇혀 있던 ‘트레이딩’ 중심의 이미지와 사업 모델에서 탈피해 내부 임직원들이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상상력을 크게 확장하고 국내외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 기업들과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전해 ‘글로벌 종합 비즈니스 파트너 기업’으로 변신ㆍ도약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라고 사명 변경 취지를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차량용 부품 제조, 신재생 에너지, F&B, 유통, 물류는 물론 앞으로 전기차 부품 제조, 친환경 소재와 복합 소재,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새로운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작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