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주 짚어보기] 정치인 테마주가 휩쓴 국내증시...NE능률ㆍ웅진 '상한가'

입력 2021-03-08 16:35 수정 2021-03-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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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ㆍ코스닥 상하한가 현황.  (자료제공=한국거래소)
▲8일 코스피ㆍ코스닥 상하한가 현황. (자료제공=한국거래소)

8일 국내 증시(코스피ㆍ코스닥)에서 상한가는 5개, 하한가는 1개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테마주가 주식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설득력이 약한 근거로 엮은 테마주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투자 위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날 NE능률은 전 거래일 대비 29.93%(1730원) 오른 7510원에 장을 마쳤다. NE능률은 지난 4일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 사퇴를 선언한 날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NE능률 최대주주인 한국야쿠르트의 윤호중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배경이 부각됐다고 판단했다.

NE능률은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과거 및 현재 NE능률의 사업과 윤 전 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같은날 답변했다.

웅진 역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명분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이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강세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이트론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스투트니크V 백신의 공급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해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캐나다 매체 CP24는 러시아 국영 TV 채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해외에서 공급 요청이 쏟아진다고 보도했다.

이트론은 이아이디와 함께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춘천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한국코러스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동국알앤에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주 ASM이 충청북도에 희토류 생산시설을 세우고 국내 기업에 희토류와 희소금속을 공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동국알앤에스는 지난해 11월 ASM사와 손잡고 '저탄소·고순도 금속정제공장'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바가 있다.

이에 주식시장에선 유니온, 유니온머티리얼, 티플랙스 등과 함께 희토류 및 희소금속 관련주로 꼽히는 동국알앤에스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이 밖에도 금강철강이 전 거래일 대비 29.93%(1290원) 오른 56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올리패스는 진통제 임상 중 특이사항이 발생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OLP-1002에 대한 호주 임상 1b상의 ‘맹검 해제’와 관련해, 위약군 그룹의 통증 평가 수치가 예상과 달리 진통제 투약군보다 과도하게 감소하는 등의 특이사항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김영래 올리패스 임상개발 담당 부사장(통증 및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은 "위약군 10명 중 5명에게 70% 이상의 통증 감소가 관측되고, 4명에게서는 통증 감소가 없어 위약군과 투약군의 통증 감소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리패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신경 손상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임상 2a상 시험과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은 예정대로 연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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