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오른쪽)이 4일 학창시절 무임승차의 빚을 갚고자 한국철도에 1억 원을 기부한 이정귀(가운데), 이숙우(왼쪽) 부부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철도)
4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사업을 하는 이정귀(65) 씨는 이날 오전 대전에 있는 한국철도 본사를 찾아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하며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이 씨는 “1970년대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천안역에서 용산역 구간의 기차표를 끊어야 했지만, 집안 사정이 넉넉지 못해 무임으로 자주 승차해 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에도 기차로 통학하며 꿈을 이뤘고 이제 철도에 진 평생 마음의 빚을 내려놓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전했다.
한국철도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익지원단체인 철도공익복지재단을 통해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