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신도시 땅 투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번에는 LH 직원이 인터넷 유료사이트에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강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토지 경매 1타 강사', '투자 경력 18년'이라고 홍보하는 인터넷 유료사이트의 강사가 LH 직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을 토지 경매 공매의 1타 강사라며 1회 강의에 1800명이 수강했다고 소개하는 이 강사가 LH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서 근무하는 직원 A 씨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A 씨는 부동산 투자회사 18년 경력으로 투자 경험이 많고 수익을 봤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 유료사이트 강사로 활동한 것 외에도, 유튜브 채널 등에 패널로 출연해 자신의 투자 경험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씨는 재개발 단지에서 토지 보상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져 땅 투기를 막아야 하는 LH 직원이 투기를 장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하지만 A 씨는 "온라인 강의를 한 적이 없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A 씨의 겸직 금지 의무 위반 등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