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미얀마 군부에 굴하지 않는다...측근 의원들, 특사 이어 장관 임명

입력 2021-03-03 15: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치 측, 군부가 군정 장관들을 임명한 가운데 자체 장관대행 임명나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군부 쿠데타로 지난달 1일(현지시간) 구금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군부 쿠데타로 지난달 1일(현지시간) 구금됐다. 로이터연합뉴스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재판을 받는 가운데 수치 측이 특사에 이어 각료를 자체적으로 임명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얀마 현지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RPH(연방의회 대표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쿠데타로 인해 문민정부 내각이 활동을 못 하게 된 만큼, 장관 대행 4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CRPH는 군정이 무효를 선언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수치 고문 측 의원들의 모임이다.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며 문민정부 2기 장관들을 즉각 해임하고 군정 장관들을 임명한 데 대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CRPH는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작년 총선에서 당선된 인사 3명을 외교부를 비롯해 경제 부처 등 총 6개 부처 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중요한 역할을 한 조 와이 소 양곤 제1 의대 총장을 노동·이민, 교육과 보건 등 3개 부처 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조 와이 소 총장은 현재 시민 불복종 운동(CDM)에 참여 중인 인사로 알려졌다.

앞서 CRPH는 지난달 22일 자선 의료재단을 운영하는 의사인 사사를 유엔 특사로, 1990년대 민주화를 위한 학생 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틴 린 아웅을 국제관계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한편, 수치 고문은 1일 수도 네피도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법원 심리에 출석했다. 군정은 불법 수입된 소형 무전기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이를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 작년 총선 유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모인 집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위반한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 등 3개 혐의로 수치 고문을 기소했다. 모두 유죄로 판단되면 수치 고문은 최장 징역 9년 형을 받게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17,000
    • +3.64%
    • 이더리움
    • 4,432,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604,000
    • +1.51%
    • 리플
    • 814
    • +0.25%
    • 솔라나
    • 294,500
    • +3.12%
    • 에이다
    • 813
    • +0%
    • 이오스
    • 781
    • +5.83%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100
    • +1.34%
    • 체인링크
    • 19,480
    • -3.56%
    • 샌드박스
    • 409
    • +3.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