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폭락...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

입력 2021-02-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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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인플레 우려 진화에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1.51%로 치솟아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6일 종가 2만8966.01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6일 종가 2만8966.01 출처 마켓워치
26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 영향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여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9% 하락한 2만8966.01에 마감하며 2016년 6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3.21% 내린 1864.49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14% 내린 3508.4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46% 떨어진 2만9032.72에, 대만 가권지수는 3.03% 하락한 1만5953.80으로 마감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오후 5시 10분 현재 1.13% 하락한 2940.2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35% 내린 4만9324.52에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진화에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식 시장이 휘청였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12bp(bp=0.01%포인트) 넘게 오르며 1.51%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 1.6%를 돌파,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단기 국채 금리 상승은 더 의미심장하다. 경기지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5년물 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인 0.865%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경제 회복과 물가 목표치 도달까지 시일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파월 장담과 달리 경제 전망에 낙관적이다.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며 물가도 급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전과 슈퍼부양책 의회 통과 초읽기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아시아 지역의 기술주 부진도 증시 약세를 부추겼다.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는 전일 대비 3.5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샤오미, 알리바바, 메이퇀도 각각 5.21%, 4.27%, 7.13% 하락했다. 일본 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도 4.53% 하락했다.

타이 후이 JP모건 아시아 시장 수석 전략가는 “위험 없는 자산인 국채 금리 상승이 증시 조정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기술주들도 지난 1년간 과열 양상을 보인 미국 기술주의 급격한 조정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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