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ESG(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 전담 조직 신설이 활발하다. 최근 ESG 역량이 회사의 평가 지표로 평가될 정도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별도 조직을 신설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BGF그룹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 경제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BGF 홍정국 대표와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가 ESG 경영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았고 전략, 환경, 사회 영역별로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외부 자문그룹에는 이병욱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초빙됐다.
BGF그룹의 ESG 경영위원회는 회사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 주주가치 제고 등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활동을 수행한다.
향후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중장기 ESG 경영 목표 및 전략을 수립하고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밸류 체인 내 환경과 사회 영역별 이슈를 면밀히 파악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구축, 본격 실행에 나선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24일 본격적인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유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출범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021년 선포한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에 ESG 경영의 방향성을 담았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ESG위원회 출범으로 고객 건강과 상생 사회, 친환경과 동물복지를 위해 힘쓴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사내 일회용 종이컵 퇴출 및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명함 사용,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사무용품 변경 등 전사적으로 친환경 활동을 추진한다.
노민호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ESG위원장)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국내 유업계 1위 기업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GS25는 가맹 경영주와의 소통 확대, 신뢰 구축 등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경영 강화를 위해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발족했다.
GS25는 1994년부터 ‘경영주협의회’를 통해 가맹점주와 소통해 왔다. 2014년부터는 부문별 소통채널 ‘발전위원회’, 자율조정을 위한 ‘상생발전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번 ‘자율분쟁조정위원회’는 좀더 신속한 조정을 위해 새롭게 조직을 구성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율분쟁조정위원회는 △가맹사업 관련 법 위반 △계약이행 촉구 및 손해배상 청구 △복수 경영주 간의 분쟁 등을 주로 논의한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 선정한 위원장(1명), GS25 경영주 위원(2명), 본부 위원(2명)으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대한민국 자율분쟁조정 전문가인 임영균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GS25는 경영주와 본부 간 자율분쟁조정기구 운영으로 가맹사업 관련 분쟁과 잠재적 갈등의 신속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은 "이번 자율분쟁조정기구 출범을 통해 경영주와의 신뢰를 구축해 편의점 업계 선두주자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