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민 120만 명 대상으로 분석
변이에도 효과 있어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클라릿 연구소와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이날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화이자 백신 효과 관련 가장 치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스라엘 국민 12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20일과 올 2월 1일 사이 백신을 접종한 59만6618명과 같은 수의 미접종자 데이터를 지역·나이·면역 이력에 맞춰 일일이 대조했다. 백신 접종이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분석 가운데 가장 진일보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 결과,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후 94%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고령ㆍ기저질환ㆍ변이 등 변수에도 효과를 보였다.
2회 접종 후 70세 이상 성인의 예방효과가 젊은층만큼 좋았다.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예방효과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강력했다. 이들에게서도 2회 접종 7일 후 89% 예방효과가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1회 접종 2~3주 후에도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전염도 줄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전염 정도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변이 관련 분석 결과가 의미를 가진다. 이번 조사 말미 확진자의 5분의 4는 영국발 변이 감염자였다.
화이자의 자체 임상시험은 변이 확산 전에 시행된 것이어서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다.
메릴랜드주립대학교 볼티모어 카운티캠퍼스 공공정책과 조 맥라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이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사이에 검사율과 노출 위험 간 차이 등 편향이 있지만 결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로 화이자 접종 인구를 늘릴 경우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레이나 매킨타이어 생물학 교수는 “화이자 백신으로 집단면역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준 연구”라면서 “이스라엘에서 나타난 예방효과 기준으로 인구의 60~70% 정도가 백신을 맞을 경우 감염, 입원, 사망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정상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