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사라진 네이버·다음…‘검색 트렌드’ 어떻게 바뀔까?

입력 2021-02-25 15: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음 이어 네이버 25일부터 실검색‧뉴스토픽 서비스 폐지
후속 서비스로 네이버 ‘데이터랩’·다음 ‘데이터 트렌드’ 제공
검색 데이터 고도화해 제공…“실검과 유사한 서비스 지속될 듯”

▲16년간 운영돼 온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25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정치·상업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돼왔다. (이미지투데이)
▲16년간 운영돼 온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25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국내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는 정치·상업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돼왔다. (이미지투데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실검)'·‘뉴스토픽’ 서비스가 25일 폐지됐다. 카카오가 지난해 2월 다음에서 실검 서비스를 중단한데 이어 네이버까지 실검 서비스를 없애면서 검색 서비스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포스트 실검’으로 검색 데이터를 고도화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데이터랩’ 서비스는 이용자가 관심사·기간·범위·분야·지역·연령·성을 지정하면 맞춤형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 (출처=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데이터랩’ 서비스는 이용자가 관심사·기간·범위·분야·지역·연령·성을 지정하면 맞춤형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 (출처=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데이터랩’, 이용자 설정 기준에 따라 맞춤형 데이터 검색

실검은 3000만 명 이상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표로, 현재 이슈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특정 집단의 정치적 표현과 기업이 마케팅을 목적으로 실검을 장악하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이에 네이버는 실검 대신 고도화한 정보 검색이 가능한 ‘데이터랩’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네이버 PC 버전에는 실검 대신 날씨 정보가, 모바일에서는 실검 차트판 자체가 없어졌다.

데이터랩은 쇼핑 검색어나 트렌드별 고급 검색, 지역별 관심도, 카드 소비 통계, 댓글 통계 등 보다 심도있는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관심사·기간·범위·분야·지역·연령·성을 지정하면 맞춤형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는 뉴스에서 사용되는 키워드를 시간별로 집계해 차트로 제공하는 뉴스토픽도 없앴다. 뉴스토픽 자리에는 ‘인기 표제어’ 차트가 대신한다. 이달 18일부터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 하단과 PC 검색 우측영역에 ‘인기 표제어 일간 검색어’ 차트를 추가했다. 인기 표제어는 이용자들이 지식백과에서 많이 조회한 단어를 보여준다.

▲네이버 ‘데이터랩’ 서비스는 쇼핑 검색어나 트렌드별 고급 검색, 지역별 관심도, 카드 소비 통계, 댓글 통계 등 보다 심도있는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데이터랩’ 서비스는 쇼핑 검색어나 트렌드별 고급 검색, 지역별 관심도, 카드 소비 통계, 댓글 통계 등 보다 심도있는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 (출처=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다음, 작년부터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포털 본연의 기능’ 고민해야

네이버보다 한발 앞서 실검 서비스를 종료한 다음은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분야·성별·연령·기간 등 데이터를 입력하면 맞춤형 정보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최대 5개까지 동시에 검색어를 넣어 검색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

다음 PC 버전에는 검색창 하단에 ‘다음 탑 인기검색어’, 카카오 샵(#) 서비스 검색창 하단에는 ‘샵탭 추천 검색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시간 검색어와 유사한 서비스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노출된다.

일각에서는 실검을 폐지해도 검색 서비스 자체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거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용자가 설정한 검색어에 따라 세분화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슷한 서비스가 유지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정치·상업적으로 언제든 조작이 가능한 실검 서비스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돼온 만큼 국내 양대 포털에서의 실검 폐지는 주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적인 검색 사이트인 구글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없다.

다만 국내 포털도 이번 실검 폐지를 계기로 본연의 기능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069,000
    • +6.43%
    • 이더리움
    • 4,517,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624,000
    • +2.55%
    • 리플
    • 828
    • -0.48%
    • 솔라나
    • 305,300
    • +4.48%
    • 에이다
    • 855
    • +3.51%
    • 이오스
    • 786
    • -2.24%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450
    • +0.72%
    • 체인링크
    • 20,100
    • +0.15%
    • 샌드박스
    • 410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