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이 야권 합산액의 2배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자료를 보면 민주당 의원 174명 후원금은 총 350억7580만 원으로 야권을 압도했다.
야권은 국민의힘 102명이 156억3762만 원, 정의당 6명은 11억130만 원, 열린민주당 3명 3억7434만 원, 국민의당 3명 1억9002만 원, 소속 의원이 한 명뿐인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은 각기 7878만 원과 6371만 원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10명은 도합 13억295만 원이다. 도합 187억4872만 원이다.
국회의원 후원금은 총 538억2452만 원으로 2019년 354억1765만 원보다 51.9%나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총선이 있기 때문인데, 전국 단위 선거가 있으면 평균 후원금 모금 한도액이 1억5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늘어난다. 즉, 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도 당선된 경우 3억 원까지 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후원금이 쏠린 것도 이례적인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각 당 1인당 평균 모금액으로 보면 민주당이 2억15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의당이 1억8355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국민의힘은 1억5331만 원, 열린민주당 1억2478만 원, 국민의당 6334만 원 등이다.
개별 의원 중에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억188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심 의원처럼 3억 원 한도액을 넘긴 의원은 모두 34명이고, 1억5000만 원 한도액을 넘긴 경우까지 합하면 모두 74명이다. 한도액을 넘긴 의원 수는 2019년 90명보다는 줄었다. 초과액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한도액의 20% 내에서 다음 연도 한도액에 포함된다.
후원금이 제일 적게 모인 의원은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으로 2072만 원에 그쳤다. 같은 당에 정경희·조태용 의원도 2238만 원과 2591만 원으로 2000만 원대로 나타났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양정숙 의원은 2523만 원, 총선에서 회계부정 혐의를 받은 정정순 민주당 의원은 2299만 원이 모였다.
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의원 후원금과 순위가 전혀 달랐다. 정의당이 18억452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원외 정당인 진보당이 10억2581만 원으로 10억 원대를 기록했다. 이외 열린민주당이 6억4013만 원, 민주당 6억2176만 원, 우리공화당 6억666만 원, 국민의힘 4억9791만 원, 자유의새벽당 3억5949만 원, 여성의당 2억7555만 원, 미래당 1억7800만 원, 녹색당 1억3400만 원, 시대전환 6768만 원, 국민의당 6263만 원, 기본소득당 5823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