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금리 상승 경계 속 혼조세…다우 0.05%↑

입력 2021-02-24 07:06 수정 2021-02-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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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가파른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66포인트(0.05%) 오른 3만1537.3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87포인트(0.13%) 상승한 3881.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5포인트(0.50%) 내린 1만3465.2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미국 국채의 가파른 금리 상승을 경계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퍼졌다.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의 상승 등을 불러올 수 있는 데다가,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급격한 금리 상승은 저금리 기조의 혜택 속에서 고성장하던 기술기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 초반에는 전날보다 4% 가까이까지 폭락했다. 장중 한때는 작년 11월 초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지나친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의회에서 진행된 반기 통화 정책 증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부분 약하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연준의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목표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추가될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하겠다고 했으며, 이러한 목표 달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파월 의장은 최근 고조되고 있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웠다. 시장에서는 급격한 물가 상승이 연준의 조기 통화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경제 재개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크고 지속적이진 않을 것”이라며 “문제가 될 정도까지 오른다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에 의한 대규모 추가 경제 경기 부양책과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 보급이 경제의 정상화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증시를 떠받치는 요소가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한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1차 경기 부양 법안은 이번주 하원의 문턱을 지난 뒤, 내주 상원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현행 실업 수당 지원이 만료되는 3월 중순까지 법안이 성립한다는 데에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부분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3으로 전달 대비(88.9)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91.0)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는 지난해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땐 무려 10.4% 올랐다. 이러한 연간 상스엣는 약 7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2월 제조업지수가 전월과 같은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6을 밑돌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주가 각각 1.61%, 0.5% 올랐다. 기술주는 0.25%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3.11을 기록, 전 거래일 대비 1.4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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