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비효율적인 거래 수단...처리 비용도 커”
연준 의장 시절 개발하던 정부 주도 디지털화폐 기대
▲2017년 12월 13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통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법 금융에 쓰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은 매우 비효율적인 거래 수단이며, 이러한 거래를 처리하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양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통상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선 사용자가 고출력 컴퓨터를 통해 고차 방정식을 풀어내야 한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지코노미스트는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기 소비량이 연간 뉴질랜드 탄소 배출량과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이 심하고 사용 추적이 어려워 불법행위에 자주 연루돼 금융 당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며, 사람들은 이것이 극도로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인 손실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대신 과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재직 당시 연구했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옐런 장관은 “나는 이것이 더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하다고 생각한다"며 "(개발이) 현재 우리의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