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용수 할머니 ‘ICJ 회부’ 발언에 말 아껴

입력 2021-02-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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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법 판결 받아달라" 호소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논평 삼가겠다” 답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8일 일본 의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달 18일 일본 의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발언에 대해 말을 아꼈다.

16일 모테기 외무상은 도쿄 외부성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떤 의도와 생각으로 발언한 것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논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국제법과 일한 양국 간 합의에 명백히 반하는 것”이라며 “일본으로서는 즉시 바로잡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한국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두고 계속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 역시 “개별 발언에 대해 논평을 삼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이용수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ICJ 판단에 맡길 것을 정부와 국민에게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양국이 책임을 갖고 국제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 원수를 지지 말고 지내야 할 것 아니겠는가”라며 “판결을 받아 해결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태까지 묵묵히 해나갔다고 했지만, 아무 진전이 없다”며 “대통령님이 국제법으로 판결을 받아달라는 게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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