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시장에서 잘나가는 ‘K-조선’, 철강업에도 기회

입력 2021-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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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조선업계 수주ㆍ철강사 납품 이어져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한국 조선업계가 LNG선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철강업계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및 LNG 추진선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발주된 대형 LNG 운반선(14만㎥ 이상) 2척을 우리나라에서 모두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대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0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한 바 있다. 2018년 7월과 지난해 9월 각각 세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유조선과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했다.

10일에는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창사 이래 처음 건조한 LNG 운반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크누센사의 3만㎥급 중소형 LNG 운반선 ‘라벤나 크누센호’의 인도 서명식을 갖고 이탈리아로 출항시켰다.

대우조선해양은 조만간 LNG 이중 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 수주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원료 수송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LNG 추진 벌크 외항선 그린호가 광양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원료 수송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 친환경 LNG 추진 벌크 외항선 그린호가 광양 원료부두에서 철광석을 하역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ㆍ현대제철, LNG 탱크 소재 개발해 수주…시장 확대 전망

국내 조선사들이 LNG선 시장에서 활약하면서 철강업계에서도 소재 개발 및 납품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 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이다. 지난해에는 포스코가 현대삼호중공업의 LNG 추진 대형 벌크선의 연료탱크 소재 및 후판을 공급했다.

LNG 추진선의 연료탱크는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며 극저온에서도 연료탱크가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로 9% 니켈강이 LNG 저장탱크 제작에 가장 많이 쓰인다. 과거에는 해외 특정 철강사들만 이를 생산할 수 있어 국내 조선사들은 9% 니켈강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국내 철강사들도 소재 개발에 힘써왔다. 포스코는 1993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후, 품질 안정화를 거쳐 2007년부터 소재 생산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 최근에는 우리나라 조선 3사와 함께 LNG 탱크 기술 개발에 협력해 왔다.

현대제철도 개발 및 R&D 역량을 집중한 결과 지난해 3월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에는 K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ㆍ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해 수주 준비를 마쳤다. 향후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 기조가 강해지면서 LNG 운반을 위한 LNG선 및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추진선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LNG선은 최소 25척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기대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LNG 연료 추진선 수요는 향후 급증하여 2029년까지 향후 10년간 2500~3000척 발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박 연료는 석유 연료에서 LNG로 이미 달라졌으며 올해는 여러 선종에서 LNG 추진 기술이 적용되는 선박 발주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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