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라인업의 ‘갤럭시F’ 시리즈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인도 최대 온라인 쇼핑몰 플립카트를 통해 ‘갤럭시F62’를 출시한다. 이 모델은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F41’에 이은 두 번째 갤럭시F 시리즈다.
갤럭시F62는 쿼드 카메라와 펀치 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엑시노스 9825 프로세서도 적용됐다. 엑시노스9825는 삼성전자가 2019년 출시한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 탑재된 바 있다.
이 밖에 6.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7000mAh 배터리, 8GB 램, 128GB 메모리, 원UI 3.1 기반 안드로이드 11 OS 등이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약 2만5000루피(약 38만5000원)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M 시리즈에 이어 중저가 라인업 F 시리즈를 추가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F 시리즈는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온라인 전용 스마트폰으로, 카메라에 특화된 중저가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어렵게 인도에서 되찾은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샤오미(23%)를 제치고 2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 제품 출시,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의 코로나 19 상황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오프라인 판매 중심이었던 비보, 오포 등의 업체들도 온라인 채널을 강화 움직임을 보인다”라며 “삼성이 온라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억5570만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9%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4분기 아이폰12를 출시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가 중저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갔지만,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했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4분기 점유율이 다소 감소했다.